
CURATED MUSICAL WORK GUIDE
한국 대극장 뮤지컬의 스테디셀러지킬 앤 하이드
선과 악은 정말 두 사람의 얼굴일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을 바탕으로, 인간의 선한 본성과 악한 충동을 분리하려는 의사 헨리 지킬의 실험이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한국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지금 이 순간’을 국민적인 뮤지컬 넘버로 만들었고, 2025년 20주년 시즌에 누적 200만 관객과 1,800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세운 대표 흥행작이 됐다.
줄거리 — 치료의 이상이 파괴의 욕망으로
런던의 의사 헨리 지킬은 정신질환을 앓는 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서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연구에 매달린다. 병원 이사회가 인체 실험을 거부하자 스스로 약물을 투여하고, 억눌린 욕망의 인격 에드워드 하이드가 나타난다. 지킬의 약혼자 엠마와 클럽의 가수 루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지킬의 선함을 믿지만, 하이드의 폭력은 점점 통제 밖으로 벗어난다.
왜 한국 관객이 사랑했나
프랭크 와일드혼의 선명한 멜로디와 지킬/하이드 1인 2역의 배우 쇼케이스가 결합한다. ‘지금 이 순간’의 상승감, ‘Alive’의 폭발, ‘대결’에서 한 배우가 두 인격을 빠르게 오가는 장면은 캐스트마다 해석 차이를 비교하는 재미를 만든다. 같은 작품을 여러 배우와 시즌으로 반복 관람하는 한국 뮤지컬 문화와 특히 잘 맞았다.
처음 볼 때의 관람 포인트
하이드를 단순히 큰 소리와 거친 동작으로만 보지 말고, 지킬이 처음부터 품고 있던 오만과 욕망이 어떤 순간에 드러나는지 살펴보면 좋다. 엠마와 루시는 수동적인 연인이 아니라 지킬의 두 세계를 비추는 서로 다른 거울이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음색 변화뿐 아니라 중심축·손의 긴장·시선이 어떻게 갈라지는지 주목할 만하다.
인물 관계 한눈에 보기
헨리 지킬 / 에드워드 하이드
이성과 욕망, 구원과 파괴를 한 몸에 품은 1인 2역
루시 해리스
하이드의 폭력에 노출되지만 새로운 삶을 꿈꾸는 클럽 가수
엠마 커루
지킬의 변화 속에서도 그가 돌아오기를 믿는 약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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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작품인가?
연쇄 살인과 폭력의 암시가 있지만 공포물보다는 인간 내면의 양면성과 비극에 초점을 둔 드라마다.
가장 유명한 넘버는?
지킬이 자신의 실험과 신념을 선언하는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확인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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