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ED MUSICAL WORK GUIDE
오즈의 역사를 뒤집은 여성 투톱 뮤지컬위키드
누가 선하고 누가 사악하다고 결정하는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바탕으로 《오즈의 마법사》 이전과 이면의 이야기를 상상한다. 초록 피부 때문에 배척받는 엘파바와 모두에게 사랑받는 글린다가 만나 우정과 갈등을 겪으며 각각 ‘서쪽의 사악한 마녀’와 ‘착한 마녀’로 불리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16개국, 7천만 명 이상이 관람한 대표적인 여성 투톱 대작이다.
줄거리 — 친구가 역사의 적이 되기까지
마법학교 시즈에 입학한 엘파바는 초록 피부와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따돌림을 받는다. 룸메이트 글린다는 인기와 외모, 사교성을 모두 갖춘 학생이다. 처음에는 서로를 견디지 못하지만 차이를 이해하며 가까워진다. 엘파바는 오즈의 동물들이 말할 권리를 빼앗기는 현실과 마법사의 거짓을 알게 되고, 권력에 협력하기를 거부하면서 ‘사악한 마녀’라는 선전의 표적이 된다.
엘파바와 글린다, 두 개의 성장
엘파바의 성장은 자기 힘과 다름을 숨기지 않는 과정이고, 글린다의 성장은 사랑받는 위치가 곧 옳음을 뜻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우는 과정이다. 한 사람은 체제 밖에서 저항하고 다른 사람은 체제 안에 남아 책임을 짊어진다. 어느 한쪽만 정답으로 만들지 않기에 마지막 듀엣 ‘For Good’의 이별이 깊어진다.
무대에서 확인할 것
12.4m 타임 드래곤, 날아다니는 원숭이, 350여 벌의 의상은 오즈의 규모를 만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장치는 1막 끝 ‘Defying Gravity’다. 엘파바가 실제로 떠오르는 시각 효과와 정치적 선택이 동시에 폭발한다. 2막에서는 1막의 유머와 화려함이 어떤 대가로 되돌아오는지 살펴볼 만하다.
한국 공연과 배우의 해석
한국어 초연과 재연에서 여러 배우가 엘파바와 글린다를 맡아 서로 다른 우정의 온도를 만들었다. 차지연의 엘파바는 분노와 저항의 에너지가 강하고, 정선아의 글린다는 코미디와 화려한 가창 뒤에 책임의 성장을 세밀하게 쌓는다. 내한 공연은 원어의 리듬과 오리지널 무대 미학을 비교하는 기회가 된다.
인물 관계 한눈에 보기
엘파바
초록 피부와 강한 마법 능력을 가졌으며 권력의 거짓에 맞서는 학생
글린다
인기와 선의를 가졌지만 체제 안에서 책임의 의미를 배우는 친구
마법사·피예로·네사로즈
권력, 사랑, 가족이라는 선택의 압력을 만드는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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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를 몰라도 볼 수 있나?
독립적인 줄거리로 이해할 수 있다. 원작을 알면 허수아비·양철 나무꾼·사자와 마녀에 대한 뒤집기를 더 재미있게 발견할 수 있다.
가족 관람용인가?
화려한 판타지이지만 차별, 선전, 권력과 정치적 선택을 다룬다. 어린 관객과 성인 모두 다른 층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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